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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렌드

진정 지금이 AI 버블의 정점인가.

by 야무머니 | 돈 모으는 지름길 202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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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AI 버블의 정점인가, 아니면 성장의 시작인가

지금이 AI 버블의 정점인가, 아니면 성장의 시작인가

요즘 시장에서 자꾸 나오는 AI 버블론

요즘 투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은 단연 AI 버블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작년 대비 50퍼센트 넘게 증가했고, 엔비디아 GPU는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입니다. 숫자만 보면 과열이 명백해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지금이 정점일까요.

전문 분석기관들은 오히려 반대로 말합니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가 2028년까지 최소 2배에서 3배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계속 강조합니다. AI 수요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GTC 2025에서 그는 작년 예측했던 것보다 100배 많은 연산량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몇 년간 필요한 서버와 전력, 냉각 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직 절반도 갖춰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기술 주식이 과열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산업 자체는 아직 성장 여지를 많이 남겨둔 상태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정말 과도한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5년에 이 수치가 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8년까지는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6년 동안 약 350조 원이 증가하는 규모입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급성장 중입니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41억 달러에서 2033년 9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4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전력 공급량으로 보면 2023년 544메가와트에서 2027년 1850메가와트로 3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이런 투자가 버블일까요. 아니면 실제 수요를 반영한 것일까요. 핵심은 투자의 지속성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메타, 오라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2024년 AI 인프라에 2284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오라클의 엔비디아향 클라우드 사업은 3개월간 9억 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총이익률이 1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오라클 전체 총이익률 70퍼센트와 비교하면 기대 이하입니다. JP모간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비율이 30에서 40퍼센트대에서 60퍼센트대로 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닷컴 버블과 무엇이 다른가

AI 버블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비교 대상이 2000년 닷컴 버블입니다. 아폴로 글로벌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S&P 500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보다 더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선호하는 버핏지수는 220퍼센트를 넘어 닷컴 버블 당시 140퍼센트를 훨씬 상회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닷컴 버블 당시 Pets.com이나 Webvan 같은 기업들은 매출보다 비용이 큰 수익 구조였습니다. 반면 이번 AI 사이클은 수익성이 검증된 대형 기술주 중심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매출 1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률은 50퍼센트 이상입니다. 메타는 AI 추천 시스템을 통한 광고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30퍼센트대를 유지합니다.

팔란티어는 2025년 2분기 기준 매출 성장률 48퍼센트, 영업이익률 46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Rule of 40 지표가 94에 달합니다. 이번 주식 랠리가 단순한 투기적 과열이 아닌 AI 산업의 성장성을 선반영한 결과라는 증거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AI 버블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을 불안하게 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AI가 일자리를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기술 분야의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버블이어도 아직 터질 때가 아니다

월가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일부는 투자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일부 기업 밸류가 너무 높다고 말합니다. 영화 빅 쇼트의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는 AI 인프라 기업들이 장비 감가상각을 실제보다 과소계상해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도 AI 관련 자산이 과도하게 평가돼 있다며 거품 리스크를 공식 경고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큽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곡선은 여전히 가파르게 올라가는 중이고 AI 서비스 기업들도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이유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술주들이 금융 버블에 휘말리지 않았으며 이들 기업의 수익이 광범위한 시장을 압도했기 때문에 상승세가 정당화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AI 투자 사이클의 핵심은 기술보다 인프라 구축입니다. 인프라는 한 번에 지어지는 게 아니라 수년 동안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성장 초기에는 버블처럼 보이는 게 당연합니다. 1880년대 영국의 철도 투자 붐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지만 구축된 철로는 국가 시장을 통합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1990년대 닷컴버블에서도 많은 기업이 파산했지만 이들이 투자한 광섬유 케이블은 현대 인터넷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기억할 세 가지

지금 초보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첫째, AI 관련 주식이 과열된 건 사실입니다. S&P500 내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33퍼센트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익 기여도도 30퍼센트를 웃돕니다. 시장의 집중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키는 커졌지만 체력이 특정 근육에만 몰린 불균형한 구조입니다.

둘째, 산업 성장 곡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지출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퍼센트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기 용량으로 측정된 데이터센터는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연간 17퍼센트 성장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연간 20퍼센트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입니다.

셋째, 버블 논쟁보다 더 중요한 건 성장의 지속성입니다. 엔비디아는 2026년까지 매출이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2000억 달러 수준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젠슨 황은 블랙웰과 차세대 모델 루빈이 이끄는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AI 투자는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 열기가 끝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버블처럼 보이지만 아직 고점은 아닌 시기에 가깝습니다. 방향성은 앞으로 발표될 투자 지표와 수요 지표에서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

유동성이 지속되는 한 강세장은 계속됩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실제 AI 활용 사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성장 초기의 과열과 진짜 버블을 구분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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